출조해프닝·조행기

11년 물낚시 납회-차평지[111029]

인찌끼2 2011. 11. 1. 23:37

 

-언제부턴가 말입니다.

출조 횟수는 조금 늘어난 것 같은데 기록을 남기는데는 점점 인색해집니다.

 

조금이라도 편한 낚시,

조금이라도 거저먹는 낚시,

조금이라도 더 푹 자는 낚시,

조금이라도 더 시원하고 또는 따뜻한 낚시를

갈망하며 노지보다는 유료터를,

원거리보다는 가까운 곳을,

그리고 조금이라도 저렴한 곳을............. 찾아갑니다.

 

그런데 오늘은 조금 의미를 부여하기로 했습니다.

저와는 띠동갑이 넘는 낚시친구 '못된붕어'님과 올해 물낚시를 접는 납회를 자칭하며

오랜만에 차평지 붕어골 좌대를 택해봅니다.

 

올해는 어쩐일인지 '봉 낚시터'로 출조가 잦아지다보니 차평지는 소원해졌었는데

그래도 납회인지라 차평에서 올해 물낚시를 마감하기로 합니다.

 

서하남IC부근 못된 붕어 형님 지인께서 운영하시는 낚시점에서 합류하여 짐을 옮겨싣고

붕어 밥이랑 사람 밥이랑 몇가지를 챙겨 카풀을 감행해봅니다.

(요 낚시점에서 구입한 찌가 요게 물건입니다. 요건 조구자랑에 조만간 올려보지요)

 

고유가 시대에 이제는 카풀을 적극 장려해야할 시기인 것 같습니다.

여러 제반 비용에 기름값까지 더하면 1회 출조에 10여만원은 족히 들어가니 그다지 넉넉하지

못한 '인찌끼' 주머니 사정은 점점 압박이 더해집니다.

 

게다가 올해는 유난히도 많았덨 애경사들................

 

어쨌든 좀 우충충한 날씨를 제외하고는 모든 것이 순탄하게 진행되는듯 합니다.

▲ 근데 중부 고속도로를 올라서니 아직 주말 이른 시간인데도 요 모양입니다.

   조수석에 앉으니 이런 여유는 생겨 좋은데 길이 많이 막힙니다.

 

▲ '못된붕어' 형님과 이런 얘기 저런 얘기에 그다지 지루하지 않게 도착하니 차평지 영업상무입니다. 얼마나 반가워하는지 몸을 부들부들 떨더군요............ㅋㅋ

 

 

▲ 형님과 제가 오늘 1박을하며 쓰겠다고 바리바리 쌓은 짐입니다.

   나름 보기좋게 쌓았지만 게을러진 낚시에 비해 운반해야할 살림은 점점 늘어만 가는 듯.....

 

 

▲좌대로 이동하기 전 귀차니즘에 그냥 사진 몇장 들이대 봅니다.

  배터에서 바라 본 상류 물유입구 사진입니다.

 

▲ 배터에서 제방을 바라 본 좌측 연안 

 

▲ 이제 배를 타고 조오~기 붕어골로 들어가면 우리들만의 밤을 맞게 됩니다.

 

 

▲ 상류 관리실 앞 쪽 조과가 신통치않아 일부 좌대가 중류권으로 옮겨졌답니다.

 

▲ 관리실 건너편 좌대 배열....

 

▲ 근 1년만에 찾은 차평지이고 오른쪽 좌대는 작년 봄에 황사가 엄청났던 날 고생한 기억.......

  사장님 말씀이 19시경부터 새벽 4시 시간대외에는 어려움이 예상된다고하니 열심히 해봐야지요.

 

▲ 견고하기로 유명한 차평지 좌대도 연륜이 깊어가나 봅니다...

 

▲ 배를 타고 좌대로 이동하여 컨셉없는 몇장 셔터를 눌러 봅니다.

 

▲ 드디어 이런 곳을 마주하고 2.8 3.2대를 우선 3대만 널어 봅니다.

   왜냐구요? 한 대 더 펴면 접을때 힘드니까요.............^^

 

▲ 그것도 엉킴을 우려해서 3.2대는 붙이고 오다가다 손님 받으려 2.8대는 좌측으로 한 껏 처박아

   둡니다.

 

▲ 요렇게요....

 

▲ 우측 짧은 받침대는 혹시나 해서 2.8대를 추가하려 펴두었지만 금세 접어둡니다.

    물론 귀찮아서지요..........^^

 

▲ 좌대로 들어갈때까지만 해도 이런 물색과 분위기에 취해 많은 기대를 했지만 조과는 제 조력이

   미천하여 그만.................ㅠㅠ

 

▲ 밤새 흩뿌리는 비와 찌뿌렸던 하늘은 어디가고 그새 날이 개이는 군요...

   첫 마수걸이는 형님께서 하는 듯 했지만 힘 좋은 잉어가 스키 활강을 하듯 좌대 앞을 다 휘저어

   놓고는 목줄이 터져 방생......

   그 다음 조과는 사장님 말씀을 지켜주려는 듯 19시 10분경 세마디 정도를 올려주는 입질에 챔질 성공, 20시가 조금 넘자 그 떄는 아주 보기좋은 입질에 후킹에 성공하여 2수를 올리고나서 나름 기대를 하여 보았지만 그게 끝이였습니다....

 

   이튿날 아침 유난히 조바심내며 옥수수,어분등 권총탄,소총탄,대포알 다 동원해보았던 '못된

붕어' 형님도 새벽장에 붕어 5여수와 잉어 2수를 추가하여 겨우 면피를 합니다.

  저 역시 지루한 마음에 카메라를 꺼내들고 시간을 보내던 중 "너 찌 어디있냐?"라는 형님의

말씀에 우측 3.2대 초릿대가 쿡쿡 처박히는 것을 10여분 가까이를 벌을 서며 씨름한 끝에 잉어

한수를 추가하고 가뿐 숨을 몰아쉽니다.

  아무래도 전 대물과는 거리가 먼 모양입니다. 이렇게 저질 체력이여서야......ㅠㅠ

▲ 언제나 다음 날 해가 뜨면 철수와 또 다시 시작해야하는 일상을 걱정하게 됩니다.

   밤새 내리다 흩뿌리다 또 내리다를 반복하던 비는 새벽녘에서야 그치고 밤새 짖궃었던 날씨를

   비아냥거리듯 맑은 날씨를 보여줍니다.

 

   전반적으로 조황은 좋지 못하였으나 아무래도 근간에 내린 비로 온도 차도 커지고 일기가 불순

   한 탓으로 생각되며 지렁이,옥수수,집어제,글X텐,떡밥등을 다 써보았지만 결국 반응은 글X텐에

   하였으며 10시가 넘어서자 이쁜 입질은 없고 매우 약한 미동만 있었으며 그나마 챔질에 성공할

   때도 한 마디 미만의 피곤한 입질입니다.

 

▲ 사장님 말씀으론 어제 4시가 넘어서야 예약을 취소한다는 조사님 통보에 옆좌대가 비어있어

사장님껜 죄송하지만 우리들만의 붕어골이였다는......

 

▲ 초입에 장대 라인에는 제법 많은 조사님들이 밤을 지키셨네요....

 

▲ 철수하며 바라 본 관리사 입니다....

 

▲ 못된붕어 형님과 저의 총 조과입니다.

 

-정 리-

일     시 : 11.10.29~10.30

날     씨 : 구름많고 간간히 비

기     온 : 그다지 춥지 않고 난로와 외투로 버티는데 문제는 없었음.

미     끼 : 집어제,글X텐,옥수수,지렁이,특제(?)떡밥

             그래도 글X텐이 우세하였음.

비     용 : 입어료 25,000X2

             좌대료 60,000

             식   대 12,000

특기사항 : 최근 갑자기 떨어진 기온과 날씨탓인지 찌올림이 지극히 미세함.

             대부분 마릿수 조황은 떨어졌으나 관리사 앞에서 초극세(?) 봉돌로 능동적인 낚시를

             하신 조사님께서 50여수를 하셨다는 풍문이........

             급격히 떨어진 체감경기 탓인지 서울서 출조하시는 분이 많이 줄었으며 차평지 역시

             심한 경기를 타는지 출조하신 조사님들이 많이 줄고 예약 좌대 역시 몇 안되는 듯.

 

※참고로 차평지 사장님 땀붕어꼐서 올해 여러가지 일로 홈피 관리가 소홀하였던 것을 인정하시며

  지금부터 조행기등 홈피 관리에 노력해주신다하니 지켜봐야지요.....^^